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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숙소 추천 및 여행 팁

[방콕 플론칫 호텔 추천] 재방문 필수 아테네 호텔 / The Athenee Hotel, a Luxury Collection Hotel

by 양질의삶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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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방콕 여행, 이제서야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호텔을 발견해서 공유해본다. 메리어트 계열의 '아테네 호텔' 이다. 이번 여행은 조용한 섬에서 시끌벅적한 방콕으로 와서인지, 유독 도시 소음에 정신을 못차렸었는데 아테네 호텔 에 숙박해서야 이 곳 때문에 방콕에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미쉐린이 여행 올 만한 식당으로 등급을 매겼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여러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호텔이었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한테 평이 박한 호텔인 듯 하여.)

 

 

위치

방콕 아테네 호텔 위치

방콕 아테네 호텔 은 플론칫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유명한 쇼핑 플레이스인 시암파라곤에서 걸어서 20분 / 버스 10분 거리에 있다. 덕분에 시암파라곤 고메마켓에서 짐을 한가득 들었을 때도 버스 타고 일직선으로 숙소로 편히 짐을 옮긴 다음에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시암 파라곤 쇼핑 리스트는 아래.

 

내맘대로 골라본 방콕 시암파라곤 고메마켓 쇼핑 리스트 & 사용후기 (tistory.com)

 

내맘대로 골라본 방콕 시암파라곤 고메마켓 쇼핑 리스트 & 사용후기

방콕 쇼핑 성지는 굉장히 많은데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로 시암 파라곤 고메마켓 을 뽑을 수 있겠다. (사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국 백화점이랑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백화점 식품관 처럼 태

btlife.tistory.com

 

방콕에 4박 정도 머물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것은 교통의 중요성이었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도 우리나라처럼 노선 갈아타는 것이 효율적이진 않아서 여의치 않았고, 버스나 택시 (혹은 그랩, 볼트) 가 제일 안전하고 저렴한 이동방법이었다. (사실 효율적인 건 오토바이가 최고였다만...매연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게된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센트럴 엠버시가 있는데 거기에 유명한 맛집인 쏨땀누아 라던가, 쏨분씨푸드 분점이 있어서 식사하기에도 좋았다. 도보 10분 거리에 코인세탁점도 있고, 녹색으로 표시한 Plenchithatthasart는 뒤에 후술하겠다. 방콕에 다시 오고 싶은 두가지 이유 중 하나는 아테네 호텔이고 나머지 하나가 이 곳이기 때문이다.

 

 

방콕 아테네 호텔
방콕 아테네 호텔

방은 가장 기본 룸이다. 기본 룸은 카펫이라 습하고 꿉꿉하다는 평을 많이 보아 의심스러운 마음이 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대 만족이었다. 습하지 않았고 방도 청결했다. 뒤늦은 신혼여행...(?) 같은 자리였던지라 허니문 티는 팍팍 내주었다. 장식에 써준 꽃들을 모아 물컵에 꽂아놓으니, 사진 느낌도 좋았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든 물건들 (런드리백, 드라이어기, 머그컵, 와인잔, 유리잔, 슬리퍼)이 있었고, 하루에 두번씩 룸 클리닝을 해주는 듯 했다. 하루는 일어나서 아침에 수영을 하고 왔더니 방이 한번 정리가 되어있었고, 오후에 쇼핑을 하고 왔더니 수면용 데코레이션인지 침구를 다른 방식으로 접어주고 침대 옆 바닥에 수건 하나씩을 더 깔아주었다. 아마 기상하고 맨 바닥에 발을 딛지 않게 해주는 세심한 배려리라, 생각하고 이 세심한 서비스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은밀하고 조용히 이루어지니, 직원들을 볼 새가 없어서 팁을 줄 틈을 안주는건가 싶기도 했다. (나중에 두번 정리해주는 걸 알고는 팁을 두 번 챙기긴 했다.)

 

방콕 아테네 호텔 어메니티

 

어메니티는 탄 (THANN)을 제공한다.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리필을 계속 해준다. 나중에는 하도 미안해서 일부러 새 제품을 뜯지 않고 그냥 두었다. 향은 Eden breeze 이고 쇼핑몰의 탄 매장에 가면 여기서 제공하는 구성 그대로 판매를 하기도 한다. 

 

방콕 아테네 호텔 화장실
방콕 아테네 호텔 화장실

화장실 구조도 나중에 내 집 인테리어를 한다면, (그리고 화장실이 충분히 크다면) 그대로 베껴서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공간을 잘 구성했다. 변기/세면대/샤워실/욕조가 정방형으로 잘 구획되어 있어서 넓찍하게 잘 사용했다. 물론 배수도 잘되고, 태국 여행 시 일부러 샤워필터를 사용하긴 했는데 여기는 샤워필터가 굳이 필요했나 싶을 정도로 필터가 더러워지지 않았다. (라일레이에서는 필터가 하루만에 시꺼매졌다.)

 

서비스

서비스는 최고였다. 하와이의 모아나 서프라이더라는 호텔에서는 1박당 200만원이었는데, 그 곳의 서비스보다 여기의 서비스가 훨씬 더 고객 friendly 했다. (다만 과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일단 체크인 시 얼리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었는데, 방이 일찍 준비되면 짐을 올려다 준다고 했었다. 말뿐인 곳도 꽤 있는데, 이 곳은 실제로 12시에 다시 갔더니 이미 짐이 방에 올라가있다고 안내해주어서 처음부터 꽤나 고마웠다.

 

이 곳은 이벤트에 진심인지, 허니문이라고 했더니 허니문 장식과 허니문 케이크도 준비해주었고 - 숙박 중에 내 생일이기도 했는데 조식 때 홀케이크를 주며 노래까지 불러주었다. 당시에는 조금 민망했을지는 몰라도 분명히 좋게 기억에 남는 이벤트이긴 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방을 나갈 때마다 방의 컨디션과 물건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어져 있는데, 방을 시간대에 맞게 조금씩 정리해준다. 오전엔 침대 옆 발매트를 치워주고, 저녁엔 발매트가 다시 침대 옆에 위치하고 물병이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던지. 그리고 복도의 아로마 향이 좋아서 향을 물어봤더니, 숙박하던 방에 그 아로마 향을 설치해주기도 하였다. 그냥 향만 알려줘도 되는 일인데 세심하게 하나하나 챙겨준다는 느낌이 있어서 정말 기분좋게 투숙했다. 참고로 아테네 호텔의 모든 층마다 복도에 피우는 향은 다르다. 내가 꽂힌 향은 9층의 향인데 자스민 로즈이며 그 향기를 호텔에서 따로 판매하지는 않고 일반 쇼핑몰에서 자스민 향을 흔히 판다고 하니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 실제로 시암파라곤에 많은 아로마 샵들이 있는데 모든 샵에 자스민 향이 있어서 취향에 맞는 향을 구매하면 될 듯 하다.

 

방에 설치해준 아로마 버너

 

수영장

도심에 있는 호텔 치고 수영장이 길쭉하고 넓다. 진짜 수영하는 사람은 인생샷 보다는 헤엄을 제대로 칠 수 있는 충분한 레일을 원한다고 하던데, 그런 사람이 좋아할만한 넓은 수영장이다. 건물에 둘러쌓여 있는 도심 뷰 또한 괜찮았다. 수영장에 그늘이 없는게 흠이라면 흠일까, 선베드 개수도 충분하고 타월도 수영장 톤이랑 예쁘게 깔맞춤 되어있어서 사진 찍기 제격이다. 물은 깨끗했고 수심도 충분히 깊었고 (약 150cm) 요상하게 짠 맛이 난다. 인위적으로 바닷물을 흉내내려고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체크아웃 후에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수영장 바깥에 샤워용품이 모두 갖춰진 남녀 샤워실이 있는데, 공항 가기 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호텔 수영장에서 마지막 수영을 하고 샤워실에서 깨끗이 정돈한 다음 귀국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콕 아테네 호텔 수영장
방콕 아테네 호텔 수영장

 

 

 

조식

방콕 아테네 호텔 조식당도 넓고 쾌적한 편이다. 아침 식사 치고 가짓수도 많은 편이다. 아테네 호텔 조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함은 내 생각엔 즉석에서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와, 따로 주문하면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계란 요리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원하는 과일 몇 개를 고르면 즉석에서 갈아주는데, 맛있는 조합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나쁜 조합이면 말리기도 한다. ㅎㅎ

방콕 아테네 호텔 / 조식 계란요리

 

채소도 신선한 편이고, 연어도 조리 방법 별로 세 가지나 가져다 놓으니 취향껏 골라먹을 수 있었다. 베이커리도 구성이 다양하고 괜찮은 편이었고 온장고에 보관중인 따뜻한 빵을 먹을 수도 있다. 베이커리 코너에 벌집에서 바로 긁어먹는 꿀도 있는데 그 꿀과 스타후르츠 잼을 추천한다. 스타후르츠 잼은 한국에서 먹기 힘든 맛이기도 하고, 꿀이랑 같이 빵에 찍어먹으면 별미였다.

 

 

주변 갈 만한 곳

일단 도보로 갈만한 곳은 바로 앞의 센트럴 엠버시 상층부의 식당가와 발 마사지 가게인 Plenchithatthasart 이다. 이 가게로 말할 것 같으면 첫 방문 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남은 일정의 모든 마사지 일정을 이 곳으로 다 예약을 미리 해버릴 정도로 미친 압과 실력의 가게다. 발마사지가 전문인데 발의 모든 혈자리를 엄지 손가락 뼈로 훑으시는데, 안 좋은 부분은 반복해서 계속 밀어주신다. 동행은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이 마사지 만큼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아직 못찾았다며 아쉬워하며 꼭 한국으로 섭외하고 싶다고 귀국해서도 예찬하고 있다. 나도 14살부터 마사지를 받아온 사람으로서 정말 추천하는 집이다. 받고나서 어중간하게 이정도면 괜찮지-가 아니라 발이 참 시원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리고 이 마사지 이후로는 시원해진 내 발을 다시 걷게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개운해짐을 느낄 수 있다. 나중에 따로 추천 포스팅을 쓸 예정이다.

 

 

총평

방콕에 다시 오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인위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따뜻했던 서비스를 제공해주었던 아테네 호텔 때문일 것이다.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이름만큼 럭셔리 하였고 몸이 편안할 수 밖에 없었던 호텔이었다. 이 정도 호텔이라면 한국에서는 6-70만원 이상은 내야 가능하지 않을까 + 그래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까 싶었다. 카드 혜택으로 1박 추가 제공을 받았는데, 운좋게 호텔 예약도 저렴하게 해서 2박에 19만원에 묵었다. 그래서 더 황송하고 몸둘바를 모르겠던 숙박 경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방콕 아테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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