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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숙소 추천 및 여행 팁

[오르비에토 숙소 추천] 에어비앤비 에트루리아 정원 - 2레벨 저택

by 양질의삶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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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근교 여행으로 오르비에토 숙소로 에어비앤비를 추천합니다. 테르미니 역에서 렌터카로 2시간 반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워서 숙박을 했는데, 로컬스러운 삶이 궁금해서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죠. 이탈리아 여행은 네 번째였는데, 로마와 피렌체 외 소도시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 숙소 링크

에어비앤비 특성상 숙소 명칭이 따로 있지 않고, 위치도 모호하기 때문에 링크를 남깁니다.

에트루리아 정원 - 2레벨 저택 - Orvieto의 주택에서 살아보기, Umbria, 이탈리아 - 에어비앤비 (airbnb.co.kr)

에트루리아 정원 - 2레벨 저택 - Orvieto의 주택에서 살아보기, Umbria, 이탈리아

이탈리아 Orvieto의 집 전체 중세 오르비에토 지구 한가운데에 자리한 아름다운 2층 빌라. 집의 특징은 비밀의 정원입니다. 집의 푸른 마음입니다. 완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 테니스, 바

www.airbnb.co.kr

동굴과 정원이 있는 동화 속의 집

첫인상

오르비에토 에어비앤비


오르비에토라는 성곽 도시 자체가 산턱에 지어져 있기 때문에 산길을 오르다가, 자갈길로 만들어진 좁은 차도를 지나야 합니다. 오르비에토는 슬로 시티로 도시 내 차량 이용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숙소는 주차가 가능한 곳이었는데 막상 차를 끌고 오니 도시 간 이동 말고, 오르비에토 내부에는 차를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숙소에서 시내까지 도보 5분이면 충분히 가고, 전체를 둘러보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차를 주차하기에는 약간 좁은 공간이지만, 숙소 내 공간에 주차를 하자마자 작은 정원이 나타납니다.

오르비에토 에어비앤비


숙소는 반지층-지층으로 이루어진 2층짜리인데 각 층마다 입구가 있습니다. 주차는 지층으로 들어가고 정원은 바깥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반지층에 위치합니다. 한여름의 정원과 숙소가 동화처럼 어우러져 있고, 바깥쪽만 해도 포토스폿이 정말 많았습니다. 정원의 계단을 내려가면 세탁실, (나중에 설명할) 동굴, 부엌으로 연결되는 문이 있고 소소하게 놀만한 탁구대도 있습니다. 주인분이 실제로 거주하셨는지 집안 곳곳에 생활용품들이 있고, 필요할 때마다 보수하고 설치한 듯한 여러 디테일들이 보여 오히려 정겨웠습니다.

동굴

반지층에도 작은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동굴입구, 세탁실 (옷 종류별 세제도 구비되어 있음)이 있고 오른쪽에는 집 부엌으로 이어지는 현관이 있습니다. 오르비에토의 몇 숙소들은 동굴을 디폴트로 갖고 있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오르비에토 에어비앤비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이 숙소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손님을 놓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단점은 에어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숙소를 추천하는 이유는 여름에 왔음에도 기본적으로 오르비에토는 로마보다는 덜 더웠고, 숙소에서 있을 때면 동굴로 달려갔는데 이 동굴은 또 에어컨 풀로 틀어놓는 것만큼이나 서늘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여기에는 의자와 테이블까지 있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여기에서 분위기를 안주 삼아 와인 한 잔 했을 것입니다. 동굴이 있는 에트루리안의 전통숙소에서의 경험은 에어컨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내부

특이했던 것은 거실과 주방이 지층이 아니라 반지층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르비에토가 경사진 곳에 위치하다 보니 자연히 집도 경사져있어서 바깥으로 이어진 출입구가 반지층 1곳과 지층 1곳에 있습니다. 1층 입구도 메인인 것 같았는데 반지층도 도로 바깥과 이어져 있어서 오히려 집주인들은 반지층을 더 메인으로 여기고 사용한 듯합니다.

반지층 - 거실과 주방, 화장실
지층 - 서브주방과 두개의 침실, 화장실


원래 숙소는 침구가 화이트여야 안심이 되었는데, 이곳은 꽃무늬에 약간의 사용감이 느껴졌음에도 할머니 집에 온 듯 자연스럽고 편안했습니다. 체크인 시 손녀처럼 맞아주신 따뜻한 호스트 할머니 덕도 있겠지만 물론 패브릭들이 어느 정도 청결했기에 가능한 감상입니다. 여느 유럽 주방과 같이 (?) 조리기구가 정말 많았습니다. 이쪽은 식재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서 숙소에서 요리해 먹는 것도 나름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주변 근교 - 시비타 디 반뇨레쪼

오르비에토, 로마 근교 / 시비타 디 반뇨레쪼



로마에서 차로 2시간 반 거리이지만, 중간에 시비타 디 반뇨레쪼라는 곳을 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델이 된 곳이라고도 하는데 한 번쯤 가볼 만합니다. 정말 왜 저렇게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풍광인데, 뜬금없는 고지대에 뜬금없이 설치된 긴 다리가 장관입니다. 이 정도면.. 저 마을 주민은 죄수인가 싶긴 한데 실제로 관광업 목적의 상인 외 실 거주민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긴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면 정말 예쁜 마을이 나옵니다. 현대 문물 같은 건 없을 듯한 중세 느낌이 낭낭한 소도시입니다.

  • 로마 - 시비타 : 차로 2시간
  • 시비타 - 오르비에토 : 차로 30분


정말 작기 때문에 숙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bar enoteca 여기서 젤라또를 먹는 건 추천합니다. (젤라또 전문점이 아니지만 이탈리아 여행 중 먹었던 젤라또 중 으뜸입니다. 스트라치아텔라의 쫀득함이 가히 역대급입니다. 다른 맛은 기존 근데 구글맵에는 안 나오네요 ㅠㅠ 광장 입구 오른쪽 편에 있습니다)



오르비에토 내 추천 장소

전면부가 화려한 오르비에토 대성당

오르비에토 대성당


약간 해가 질 때쯤 오르비에토 대성당 앞에서 햇빛에 반짝이는 성당의 전면부를 감상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탈리아에 워낙 많은 성당이 있어서 질릴 수도 있지만 유독 오르비에토 성당의 전면부는 금박으로 반짝입니다…! 다른 성당들에 비해 관광객도 적어 한적하게 경건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고, 옛날의 오르비에토의 위상이 대단했음을 짐작케 하는 엄청난 디테일이 가득한 조각 디테일도 볼만합니다.


가성비 좋은 와인바, bottega vera


이탈리아는 와인이 저렴합니다. 체르바로 1 보틀에 와인 글라스 3잔, 적당한 주전부리, 자릿세까지 60유로에 즐겼으니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테가 베라는 식재료와 와인을 파는 곳인데 야외 테이블에서 로컬처럼 유유자적하며 술 한잔 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컬 디저트 와인인 calcaia를 한번 시도해 보시길! 정말 시~원한 꿀 같습니다!


총평

힐링을 찾아서 1박으로 머물기에 추천! 1박당 13만원대이고 4인이서 머무르기에도 충분한 공간입니다. 도시 자체도 여유롭고 힐링포인트 가득한 아기자기한 분위기인지라 숙소도 그런 무드를 한껏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숙박을 찾거나, 더위에 취약하신 분, 호텔식 침구류를 원하시는 분은 호텔이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여느 호스텔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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