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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숙소 추천 및 여행 팁

[오르티세이 숙소 추천] Hotel Garni Planaces, 걱정하지말고 꼭 가보세요.

by 양질의삶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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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탈리아 알프스 지방인 돌로미티 여행을 가는 사람을 많이 본다. 돌로미티는 동부와 서부로 나뉘는데 그 중 서부의 세체다, 알페 데 시우시를 방문하는 사람은 오르티세이 지방에서 숙박을 한다. 새삼 정보가 없는 것이 신기한, 돌로미티 오르티세이 추천 숙소, Hotel Garni를 소개한다. 

 

 

위치

오르티세이는 굉장히 작은 마을이다. 1시간이면 시내를 다 둘러볼 정도의 마을인데, 이 곳에 세체다, 알페디시우시 곤돌라 정거장이 있다. 두 곤돌라 정거장까지 걸어서 10~15분이면 되고, 볼차노에서 오르티세이를 왕복하는 버스 정거장 또한 숙소에서 3분 거리에 있다. 

 

 

외부

오르티세이의 거리와 건물은 이탈리아지만 묘하게 독일, 오스트리아 처럼 깔끔하고 각진 느낌이 난다. 마을 차원에서 꽃이라도 나눠주는지 모든 건물에는 활짝 만개한 꽃들이 장식되어있어 더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오르티세이가 아직 동양인에게는 낯선 곳일지라도 유럽인들은 이곳으로 스키 여행을 온다고 한다. 때문에 많은 관광 기념품점과 숙박업소가 있는데, Hotel Garni Planaces는 그 중에서는 조금 작은 축에 속하고 그 만큼 리뷰도 많지 않다. 리뷰 없는 숙소는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유발하는데 이 곳은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청결도, 서비스, 위치, 가격 면에서 이 만큼 좋은 숙소가 없을 것이다.

Hotel Garni Planaces, Ortisei

 

 

 

내부

처음 Hotel Garni Planaces 로  들어서면 우드 톤의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로비를 볼 수 있다. 내가 방문하였을 때는 비수기라 그런지 중년의 사장님 한 분이 리셉션을 지키고 계셨는데,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유서 깊은 호텔이라고 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잘 가꿔진, 흰 시멘트 외벽과 내부에 실금 하나 없는 완벽한 관리상태가 믿겨지지가 않았다. 조식도 사장님이 직접 하나씩 만드시는 듯 했다.

Hotel Garni Planaces, Ortisei
Hotel Garni Planaces, Ortisei

 

방 내부는 말 할것도 없다. 고급지고 최첨단 식의 반짝반짝한 호텔은 아니지만, 전자레인지, 싱크대, 냉장고, 그리고 알프스 산이 보이는 예쁜 테라스까지 모두 갖춰져있다. 백 마디 말보다 영상 하나가 더 좋을 듯 하여, 영상을 첨부한다.

 

Hotel Garni Planaces, Ortisei

개인적으로는 1박만 하기에 너무 아쉬웠다. 여행 오기 전에 정보가 너무 없어서 섣불리 2박 이상 예약하기도 어려웠고, 오르티세이에 숙소 갯수가 얼마 없어서 그런지 대부분 호텔이 굉장히 비쌌는데 22년 6월 비수기 기준 이곳을 약 10만원 후반대에 예약했었다. (12월인 지금은 20만원 초반대로 구글에 나와있다.)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시설이 노후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최고의 가성비라고 추천하고 싶다. 오르티세이 자체가 살짝 쌀쌀하기 때문에 여름인데도 방이 덥진 않았고 (겨울에는 아마 히터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테라스에서 보이는 동화같은 집들과 세체다 산맥의 풍경이 정말 예뻤다. 산을 오르지 않는 어떤 하루는 테라스에서 크로와상이랑 따뜻한 커피를 먹어도 충분하겠다 싶었다.

Hotel Garni Planaces, Ortisei

 

 

서비스

Hotel Garni 는 언급했다시피 가족이 대를 이어서 하고, 코로나라 직원이 없었던건지 중년의 사장님 한 분이 모든 접객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리셉션에 항시 스탭이 대기중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다. 지나가는 손님1이 아니라 먼 마을에 왠일로 놀러운 반가운 사람(?) 처럼 대해 주셨고, 개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식사, 청결도, 전체적인 시설 관리 상태가 아늑하고 깨끗했다. (어쩌면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학을 배우셨나.) 

 

 

 

 

주변 즐길거리

일단 도보 8분거리에 있는 세체다, 알페디시우시 케이블카 정거장이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 간단한 팁(?)이라면 비가 와도 금방 멈출 수 있으니 흐린 날이라고 좌절하지 말고 일단 최대한 일찍! 가보라, 그러면 사람 없는 깨끗한 알프스에서 전세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오픈하자마자 갈 것. 개인적으로 대자연은 사람 없는 대자연이 최고라는 주의다. (나도 사람이지만!)

보정 없는 세체다 풍경

 

그리고 주변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다. 목공예품이 유명한지 나무 장식품들이 많았고, 특히나 기독교 관련 십자가를 모티브로 한 장식품, 그리고 다양한 햄/치즈 가게, 그리고 와인바가 있다. 밤에는 특히나 할 게 없으니 다양한 치즈와 햄을 플래터로 즐길 수 있다는 Cërcia Enoteca 라는 와인바도 추천한다. 일단 가는 길도 아주 아름답다. 

종이로 오려 만든 것 같은 오르티세이의 흔한 숙소

 

 

Enoteca 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치즈/햄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다. 예전엔 유럽 햄, 유럽 치즈라고 하면 특유의 꼬릿한 냄새에 질색했었는데, 몇 번 경험해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다. 텁텁하면서도 짭짤한, 그래서 와인이랑 더 잘 어울린다. 

오르티세이 와인바, Enoteca의 플래터 메뉴

 

 

 

총평

숙소 때문에 다시 오고 싶은 도시가 세 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Hotel Garni Planaces 이다. (그 중 두개가 오스트리아 특유의 느낌이 물씬 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수기인 여름에도 이렇게 매력있는 도시인데, 성수기인 겨울에는 얼마나 더 활기차고 멋있을지 -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어떤 장식을 하고 꾸며놓을지 기대가 된다. 알프스는 스위스에서 즐기면 비싸고,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 즐기면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특히나 그 산맥 중 하나가 숙소 발코니에서 바로 보인다니 - 아주 많은 메리트가 있다. 관광지 특유의 붐빔, 유명세를 탄 텃세와 무례함은 이 곳에서 찾을 수 없었다. 동화같은 주변풍경, 깔끔한 내부와 주인분의 군더더기 없는 센스, 청량한 알프스의 공기를 맛볼 수 있는 테라스, 심지어 착한 가격. 다시는 보기 힘들 것 같은 마음에 드는 숙소라 감히 첫 포스팅으로 이곳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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